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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단어는 무겁습니다. 필요한 것 같기는 한데 다가가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삶을 소중히 살아가려면 오랫동안 고민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낸 철학자들의 깨달음을 한 번쯤은 살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여기서는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 칸트의 생각을 살펴보겠습니다.

 

칸트의 철학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칸트는 아래의 명제에 대해서 오랫 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러니 칸트의 철학을 이해하면 아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아래에서는 칸트의 철학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들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사과의 진실 : 우리는 자신의 '경험'과 '선입견'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같은 영화를 보아도 어떤 사람은 큰 감동을 받지만 어떤 사람은 지루하고 현실성이 전혀 없는 영화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각자가 '경험했던 것'과 '선입견'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는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이 '사실' 혹은 '진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사과가 빨갛게 보이기 때문에 사과가 빨간 것이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눈을 통해서 사과를 보면 사과는 노란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사람보다 더욱 색에 민감한 감각을 가진 동물이 사과를 보면 또 전혀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사과가 정말 어떤 색인지는 하나로 정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신의 '경험'과 '선입견'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판단할 뿐입니다. 

 

 

경험 없이는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볼 때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판단합니다. 해외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여행을 가는 국가의 치안이나 언어 소통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몇 번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특별히 치안이나 언어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소매치기 등을 만난 경험이 있으면 가 본 적이 없는 사람보다도 더 걱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사고를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할 수록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경험이 부족하면 매우 좁은 시야를 가지게 것이죠. 이것이 칸트가 경험 없이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입니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라

 

보통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은 주변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부모님이나 TV 드라마의 영향 때문에 클럽에 가는 사람은 모두 품행이 불량하다는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변에 의해서 생긴 선입견으로 판단을 한다면 그것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것이라고 칸트는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직 성인이 아닌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게 되어라

 

칸트는 어른이라면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고 만약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혼자서라도 반대하고 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생각이 다른 누구에게 말해도 부끄럽지 않은 것이 되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정의로운 마음이 있다

 

칸트는 모든 사람이 경험이나 선입견이 있어서 세상을 다르게 보고 있지만 공통된 마음이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도덕입니다.

 

누구나 물에 빠진 강아지를 보면 구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특별히 학교에서 학문으로 배우지 않더라도 도둑질을 하거나 살인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 속의 도덕이 이끄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칸트는 말하고 있습니다. 

 

 

불순한 동기로 어떤 것을 시작하지 마라

 

어떤 것을 할 때 이해득실을 따져서 행동하지 말라고 칸트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가까이하게 될 때는 그 사람과 가까워지면 금전적으로 이득이 있을 것 같아서라던지 유명해질 것 같아서 처럼 이해득실을 따져서 만나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가까워진다면 정말로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관계였던 친구와도 예를 들어 돈을 벌기 위해서 관계를 이용하게 되거나 하면 그 관계는 쉽게 변해버립니다. 함께 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돈이 목적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관계가 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관계 등에 불순한 동기를 끼워넣게 되면 그 사람은 불행해진다고 칸트는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동기가 불순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결혼이 될 수도 있고 강아지를 구하고 싶다는 좋은 동기였다고 해도 결국 강아지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반론을 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칸트는 단호하게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어떤 동기로 그것을 시작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좋은 동기로 시작하지 않으면 진실한 평화는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칸트의 철학을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어?

사실 실천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면 칸트의 철학을 일부라도 반영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경험을 가능한 풍부하게 한다

함께 있어서 즐거운 사람만 만난다

이해득실을 따져서 사람과 사귀지 않는다

자신이 하려는 일이 올바른지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한다

 

특히 회사 생활에 있어서는 실천이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 일이 좋아서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조금씩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업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거나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전직이나 독립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개인 생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행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경험을 늘리는 것은 분명 더 넓은 시야를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연애나 친구 관계에서 이해득실이 아니라 함께 해서 즐거운 사람들을 가까이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이 올바른 일인지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는 것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칸트의 철학은 당연해 보이지만 너무 어려워보이기도 하고 답답해 보이는 면까지 있습니다. 과연 칸트 본인은 그걸 다 실현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적어도 칸트의 영향력이 작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칸트는 만년에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것이 국제연합(UN)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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