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주로 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없어지지 않거나 성인이 된 후에 갑자기 여드름이 생겨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인 여드름은 왜 생기는 것이고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을까요?
성인 여드름이 뭐야?
성인 여드름은 성인에게 나는 여드름을 말합니다. 성인 여드름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특히 두 번째 형태가 많습니다.
①청소년기에 난 여드름이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
②20대 이후 성인기에 갑자기 여드름이 나는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는 피부 회복력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치료도 쉽지 않고 흉터가 남기 쉽습니다. 또한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성인 여드름은 왜 생기는 것일까?
성인 여드름의 원인 역시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①유전적 요인으로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안드로겐의 활성도가 높거나 안드로겐 민감도가 높은 경우
②환경 요인이나 생활 습관이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경우
성인 여드름에서는 2번째 원인이 많습니다. 생활이나 환경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수면부족
너무 진한 메이크업
당지수(GI)가 높은 음식과 유제품 과다 섭취
흡연
음주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코르티솔이 분비될 때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안드로겐 호르몬도 함께 분비가 됩니다.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은 피지선을 자극해서 피지를 과다 분비하게 합니다. 또 안드로겐은 모낭벽을 구성하는 각질세포의 수명을 짧게 해서 죽은 각질세포가 쌓이면서 모공이 막히고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수면부족
수면이 부족해지면 피부의 재생주기가 느려져 여드름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쉽게 분비됩니다.
너무 진한 메이크업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서 진한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 오히려 모공이 막혀서 여드름이 악화됩니다.
당지수(GI)가 높은 음식과 유제품 과다 섭취
당지수가 높은 음식의 대표는 과자입니다. 이외에도 흰쌀밥이나 식빵, 피자 등 탄수화물을 많이 포함한 음식 역시 당지수가 높은 음식입니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치가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게 되고 그 영향으로 IGF-1(인슐린양 성장인자)의 분비도 촉진됩니다. IGF-1은 피지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모공이 막히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드름이 악화됩니다.
유제품 역시 여드름에 영향이 있다는 보고가 다수 있습니다. 특히 수분과 지방을 제거한 스킴 밀크가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우유가 많이 들어간 제품이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먹는 웨이(유청) 단백질 등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질(카제인, 유청)을 소화할 때 IGF-1(인슐린양 성장인자)가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IGF-1이 피지의 분비를 촉진하고 모공을 막는 작용을 해서 여드름이 악화됩니다.
유성분과 설탕/탄수화물을 잔뜩 넣은 과자 등의 제품이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제품들은 여드름뿐 아니라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흡연
흡연을 하면 니코틴이 몸에 흡수됩니다.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정상적으로 혈액순환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즉 피부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차단하게 되고 피부의 회복 주기를 늦추어서 여드름을 악화시킵니다.
음주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성분이 생성됩니다. 아세트알데히드가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어떻게 하면 성인 여드름을 없앨 수 있어?
기간
여드름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없애버리고 싶습니다. 빠르면 내일, 늦어도 일주일 안에 없애고 싶습니다. 안타깝지만 여드름은 만성질환이라서 그렇게 짧은 기간에 완전히 치료를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시적으로 피부가 좋아 보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할 경우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거나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가 남기 쉽습니다.
만성질환이란 보통 1년 이상 좋아졌다가 나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점점 완치에 다가갈 수 있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정말 여드름을 완치하고 싶다면 길게 보고 치료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 요인과 생활 습관 개선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적 요인과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스트레스나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노력을 한다면 여드름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성인 여드름에 핵심적인 부분은 당지수가 높은 음식과 유제품을 줄이는 것입니다. 실제로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계속 먹었을 때 여드름이 감수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5주 지속: 염증성 여드름이 감소
10주 지속: 비염증성 여드름이 감소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방을 섭취할 경우도 적절한 양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이크업을 너무 진하지 않게 하고 쿠션이나 브러시는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사용을 피합니다. 세안은 하루 2회 미지근한 미온수로 하고 부드러운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합니다. 너무 가볍게 세안을 하면 노폐물이 남아서 모공을 막을 수 있고 너무 과도하게 하면 피부 장벽이 파괴되어 새로운 여드름을 유발합니다.
피부과 치료
만약 환경 요인과 생활 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했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피부과에 가서 적절한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피부과에서 가장 먼저 처방을 해주는 것은 여드름균을 죽이는 항생제입니다.
여드름은 모공이 막히고 거기에 여드름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 여드름균의 수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곧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여드름균이 생기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여드름균을 없애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닙니다.
만약 3개월이 지났는데도 계속 항생제만을 처방해준다면 병원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각자의 상태에 맞게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피부의 필링 효과와 모공이 막힌 것을 해소해주는 약을 처방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과산화벤조일이나 아다팔렌 성분이 포함된 약이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과가 좋은 만큼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충분히 상의해서 처방을 받습니다. 약을 바를 때도 처음에는 일부 부위에 발라보아서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경우 범위를 넓혀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바를 때는 반드시 보습제 등과 함께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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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111/bjd.13462
https://ko.wikipedia.org/wiki/%EC%BD%94%EB%A5%B4%ED%8B%B0%EC%86%94
https://ko.wikipedia.org/wiki/%EC%95%88%EB%93%9C%EB%A1%9C%EA%B2%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