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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분할
#투자실패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가?

내가 국내 투자를 시작했던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삼성전자 투자에 실패했던 이야기를 오답체크 차원에서 간단히 써보고자 합니다. 특히 주식분할을 할 기업의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약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고 했나?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7~8만원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 5월 4일 주식이 분할되기 전에는 약 256만원 정도로 매우 비싼 주식이었습니다. 지금은 국민 주식이라고 불릴 정도이지만 그렇게 비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미국 시장에만 (아주 조금) 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주식을 분할한다고 매스컴이 떠들썩 하자 귀가 쏠깃 했습니다. 기사들을 좀 읽어보니 예를 들어 애플 같은 경우는 주식분할 이후 주가가 상승한 예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비쌌던 주식이 분할이 되면서 갑자기 가격이 싸진 것처럼 느껴져서 투자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아 그럼 삼성전자도 오르겠지 하는 매우 단순한 생각으로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큰 이익을 볼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좀 촐싹였던 것 같습니다.

2018년 5월 4일 마침네 삼성전자의 주식은 분할되었고 무지했기에 용감히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한 주당 52300원에 구입!).

분할 후 가격이 올랐나?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지 않을까 기대속에 하루에 몇 번 주가를 체크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럴 수가!'라고 생각을 했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을 하면 안 된다며 기다렸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잠깐 동안 제가 샀던 가격보다 오르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역시' 하며 흐뭇해 했었지만 가격은 다시 떨어졌습니다.

'괜찮을 거야. 삼성전자 불패라는 말도 있잖아'하며 삼성전자가 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거래 기록을 보니까 2018년 6월 8일에 추가로 구매를 했는데 그 때 가격이 49770원이었습니다. 저렴해졌을 때 추가 구매를 해서 나중에 올랐을 때 이익을 더 보자는 나름의 전략이었습니다. 6월 15일에 48400원으로 떨어졌을 때 다시 추가 구매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오르겠지'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격은 계속 널뛰기 했습니다. 오르다가 내리고 오르다가 내리고 하지만 그 오르내림은 계속 제가 투자한 금액보다 아래에 있었습니다. 아주 많이 떨어지기도 해서 속이 좀 쓰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약 4개월 정도 삼정전자의 주가가 계속 오르내리는 걸 보고 있다가 결국은 정리했습니다. 한참 가격이 떨어지다가 49310원 정도까지 다시 가격이 올랐을 때 매도를 했습니다. 약 6%의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격이 조금 더 올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가격이 다시 떨어졌고 한동안 한국 주식 전체가 떨어지는 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주식이 3만원 초반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는 '음, 팔길 잘했어'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불패라는 별명에 걸맞게 삼성전자는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오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8월에는 7~8만원 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주당 배당금도 3008원을 4분기로 나누어서 지급을 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었을 때의 이익을 생각해보니 좀 가슴이 아프네요.

왜 그 투자에 실패한 것 같아?

이 글을 시작한 건 주식분할 이후에는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으니 투자하자거나 삼성전자 불패를 믿고 투자하자고 이야기 하기 위한 건 아닙니다. 실제로 존버를 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었으면 이익을 보았겠지만 이런 식으로 수익이 발생했다고 해도 그건 재현을 할 수 없는 1회성 운좋은 투자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제가 투자에 실패한 것은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이유가 주식을 분할하기 때문인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 기업이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 되어 있어서 또는 그 기업이 현재는 그렇게 가치가 없지만 미래에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을 때여야 합니다.

만약 삼성전자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었다면 투자 결정도 쉬워졌을 테고 가격이 떨어졌을 때도 원래의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추가로 매수를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실제로 3만원 초반까지 떨어졌을 때 구입을 했다면 100%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도 있었으니까요)

결국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잘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투자의 방식은 거의 무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 이외의 다양한 시장의 특성을 파악해서 주가의 파도를 타는 대가들도 있다고 합니다만 부족한 개인 투자자인 제가 흉내낼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어?

사실 기업의 가치를 판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방법 역시 아주 다양할 것 같지만 어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하나의 예로 다음 글을 참고해 주세요.

 

 

[적정 주가 체크] 삼성전자(2021년 1월4일)

여기서는 『현명한 초보 투자자』라는 책에서 제시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측정해보고자 합니다.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가격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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