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에 관심을 가지고 분석을 하다보면 반드시 몬델리즈(Mondelez)라는 회사 이름과 마주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회사 이름이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기 때문에 생소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글에서는 동서와 몬델리즈가 어떤 관계이고 또 몬델리즈가 어떤 회사인지를 확인해봅니다.
목차
몬델리즈(Mondelez)는 뭐하는 회사야?
동서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거야?
몬델리즈와의 관계가 동서 투자에 왜 중요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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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델리즈(Mondelez)는 뭐하는 회사야?
몬델리즈는 짐작하신 것처럼 미국의 기업입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 총 160국에 과자류를 파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몬델리즈의 주요 제품들을 담고 있습니다.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이중 몇 개는 보거나 먹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오레오와 리츠 등이 인기가 있습니다.
원래는 크래프트 푸즈라는 기업에 속해있었는데 2012년 제과류만 따로 분사를 하게 됩니다(참고로 크래프트 푸즈는 2015년 하인즈와 합병을 했고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식품회사가 되었습니다).
몬델리즈는 제과류 회사 중에서는 세계에서 2번째에 위치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동서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동서라는 회사에서 매출의 핵심이 되는 자회사는 동서식품입니다. 그런데 이 동서식품의 지분을 50:50으로 동서와 몬델리즈가 나누어 가지고 있습니다(설립 당시는 크래프트였습니다).
동서식품이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평균8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데 그 중 50%가 몬델리즈의 지분이니 몬델리즈가 한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사실 지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서식품의 핵심 브랜드인 맥심과 맥스웰 등의 상표권이 몬델리즈에게 있다는 점입니다. 동서의 매출의 대부분이 이 브랜드에서 나오기 때문에 동서와 몬델리즈의 관계에서 주도권은 몬델리즈에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서와 몬델리즈의 관계가 동서 투자에 왜 중요한거야?
동서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배당주 중 하나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평균 80%를 넘는 엄청난 지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고 배당금도 꾸준히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서의 가장 큰 단점은 더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오히려 규모가 줄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 안정적인 매출도 줄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하양세가 분명하기 때문에 동서가 성장을 이어가려면 해외 수출을 시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몬델리즈와의 관계입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맥심과 맥스웰 브랜드의 상표권이 몬델리즈에게 있고 판매 허가가 국내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출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근 한류가 지속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을 부르고 있고 실제로 맥심 등의 인기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꽤 있습니다. 수출만 시작할 수 있다면 동서라는 기업의 가치는 매우 달라질 것입니다.
동서가 수출을 할 가능성은 어느정도야?
동서에 투자하고 있는 주주들 중에는 수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니까요.
하지만 몬델리즈가 한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맥심과 맥스웰 등의 커피를 팔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을 용납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가끔 몬델리즈가 동서식품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정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매년 580억씩 꼬박꼬박 나오는 이익을 포기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출을 풀어줄 가능성이 있다면 동서가 한류 등의 배경을 이용해서 훨씬 더 잘 팔 수 있다는 것으로 몬델리즈를 설득하고 로열티를 충분히 지불하는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서의 경영진의 태도인데 개인적으로는 좀처럼 확장의 의지를 느낄 수 없습니다...
※ 가끔 동서식품의 TOP나 카누를 수출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듣는데 TOP와 카누 모두 MAXIM 브랜드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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