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Python)과 비단뱀 | 파이썬이라는 이름의 유래

Python은 최근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한 번쯤은 'Python이라는 게 무슨 의미지?', 'Python란 이름은 어디에서 나온 거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혹시 저만 그런가요?). 오늘은 이 작은 궁금증에 대해서 다루어볼까 합니다. 

 

 

Python이란 이름은 비단뱀에서 따온거 아냐? 

 

Python을 영어 사전에서 검색해보면 '비단뱀'이 '파이썬(프로그래밍 언어)'보다 먼저 나옵니다. 그래서 '혹시 개발한 귀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이 비단뱀을 좋아했나'라는 의문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다른 것이 튀어나왔습니다. 

 

 

 'Python'이라는 이름은 파이썬을 개발한 귀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이 좋아하던 Monty Python's Flying Circus(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명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파이썬의 특성이나 효용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비단뱀이라는 이미지가 차용된 것 아닌가 하는 기대(추측)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약간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물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따왔을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파이썬의 특성을 나타내는데 활용한 거 아니야?'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원흉(?)이 되었던  Monty Python's Flying Circus(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나 좀 궁금해졌는데 생각보다 이 이름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진짜 의미가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Monty Python's Flying Circus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몬티 파이튼(Monty Python)'이라는 것은 코미디 그룹 이름입니다. 몬티 파이튼이라는 그룹이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라서 Monty Python's Flying Circus(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죠. 

 

몬티 파이튼이라는 그룹 이름의 유래는 지금은 이미 폐쇄된 것으로 보이는 'Cinefil Imagica'라는 사이트에서 다룬 적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Monty Python'이라는 그룹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여러 설이 있습니다만
제2차 세계대전 영국의 영웅인 몽고매리의 애칭으로 '게이'의 은어(Monty)와
남성을 상징하는 은어인 비단뱀(Python)을 조합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다

 

갑자기 그렇게 친숙하지 않은 영국의 몽고매리까지 등장해서 조금 당황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비단뱀이 사실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은어였다는 점입니다. 

 

설마 귀도 반 로섬이 이걸 알면서 자신이 만든 언어에 붙이지는 않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갑자기 좀 찜찜합니다. 

 

귀도 반 로섬이 파이썬이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6년 전 1989년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는데 심심해서 '취미'인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어요.
사무실은 닫혀 있었지만 집에 홈 컴퓨터가 있었고 따로 할 게 없었어요.
저느 최근 생각 중이던 새로운 스크립트 언어의 인터프리터를 쓰기로 했어요.
그건 ABC에서 파생되었고 Unix/C해커의 주의를 끌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약간 장난스러운 기분으로(Monty Python's Flying Circus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
프로젝트의 가명을 Python이라고 붙였습니다.

아마도 Monty Python's Flying Circus(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라는 프로그램 이름을 고유 명사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네덜란드 출신이었기 때문에 아마 영국의 은어를 다 알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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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파이썬은 비단뱀이랑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일까요? 물론 직접적인 어원이 Monty Python's Flying Circus(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이고 Python이 은어로서 쓰이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단뱀과의 연관성이 조금 희미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Monty Python's Flying Circus(몬티 파이튼의 비행 서커스)의 Python 역시 비단뱀과 관련어 없는 것이 아니고 무엇보다 개발자인 귀도 반 로섬이 비단뱀이라는 표면적 의미를 다루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Python = 비단뱀' 이라는 것이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단순히 'Python = 비단뱀'이라는 것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사정이 있다 정도로 바쁠 때는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로고를 보면 분명 비단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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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Python)은 아나콘다와 겨눌 수 있을 정도로 큰 뱀으로 가끔 영화 등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찬가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파이썬 패키지 이름도 아나콘다네요. 역시 파이썬(비단뱀)을 의식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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