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당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맥쿼리인프라는 수익 구조상 피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투자 중이긴 하지만 이 단점 때문에 항상 약간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맥쿼리인프라의 단점과 투자 가치에 대해 고민해보겠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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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의 단점은 뭐야?
재정지원 적용기간과 실사협약기간의 종료
맥쿼리인프라에 투자를 하면서 가장 불안한 부분은 정부와의 계약에 종료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재정지원 적용기간이 종료된다면 수익이 낮아져도 더 이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실사협약기간이 종료되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한 사업을 종료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회 기반 시설 | 재정지원 적용기한 | 실사협약기한 |
백양터널 | 2025 | 2025 |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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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2028 |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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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종료) | 2030 |
수정산 터널 | 2027 | 2027 |
천안-논산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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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2032 |
우면산터널 | 2034 | 2034 |
광주 제2순환도로, 3-1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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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 | 2034 |
마창대교 | 2038 | 2038 |
용인-서울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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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종료) | 2039 |
서울-춘천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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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2039 |
인천대교 | 2024 | 2039 |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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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7 |
부산항 신항 2-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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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 |
2-3 동북선 도시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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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6 |
인천 국제공항과 용인-서울 고속도로의 경우 이미 재정지원 적용기간이 종료가 되었고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올해 종료가 됩니다. 2024년에는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재정지원 적용기간이 종료됩니다.
맥쿼리인프라 투자자로서 재정지원 적용기간 이후에도 투자한 사회 기반 시설에서 충분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 꼭 추적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수익을 낸다고 해도 실사협약기간이 종료되면 사업을 지속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10년쯤 후에는 무려 5개의 사업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2년 후인 2034년이면 현재 시설 중 절반만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가 대표 배당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금 증액과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이런 근간이 흔들리는 변화가 막을 수 없는 것이라면 투자를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최근 맥쿼리인프라는 동북선 도시철도에 새롭게 투자를 하기로 했고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에 투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정해진 기간이 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스 사업((주)해양에너지 , 서라벌도시가스(주))에도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 발굴의 난이도 증가
맥쿼리인프라가 이렇게 리스크가 낮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정부의 재정지원 적용 조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정지원 적용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회 기반 시설에서 손해가 발생하는데 맥쿼리인프라만 수익을 본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기 때문에 이전처럼 리스크가 낮은 조건으로 협약이 체결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낮은 주가 변동성
맥쿼리인프라는 변동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만약 시세 차익을 적극적으로 내고 싶다면 좋지 않은 종목이 될 수 있습니다.
떨어질 때는 덜 떨어져서 좋지만 다른 주식이 급격히 상승할 때도 느긋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물론 장기적으로 투자하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펀드 청산 가능성
2042년에 펀드가 청산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후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매각한 분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펀드가 청산되는 조건은 기존의 투자 사업이 모두 종료될 경우입니다.
물론 전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재산을 정리해서 청산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후 10년 이상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맥쿼리인프라에서 가스 사업에 투자를 한 것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위한 부분도 있겠지만 펀드가 영속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주주들에게 지속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맥쿼리인프라 전체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청산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보유할 이유는 없겠죠.
경쟁 도로 출현
2025년이면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와 경쟁을 할 수 있는 제3연륙교과 완공됩니다. 통행량이 분산되면서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의 경우 재정지원 적용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수익성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는 영업이익 비중이 가장 큰 시설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낮은 성장 가능성
작성을 하는 시점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약 18배입니다. 만약 수익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18년을 기다려야 시가총액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적으로 맥쿼리인프라의 수익이 금방 2배가 되어서 9년 정도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쉽게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만약 2배가 되더라도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어렵게 찾고 기반 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로서 절반이 된 9년도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분명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 종료 가능성이라는 한계점이 있는 이상 안정성을 장점이라고 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기업을 찾거나 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가 일반 기업에 비해서 잦다
맥쿼리인프라는 새로운 사화적 기반 시설에 투자를 하기 유해서 일반 기업에 비해서 훨신 자주 증자를 합니다.
물론 새로운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증대시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기존 시설들의 운영권은 (연장 계약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종료가 되기 때문에 새로운 시설의 개발해서 운영권을 전체 가치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주가 늘어난다면 결국 맥쿼리인프라의 1주의 가치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분배금에는 원금 일부가 포함
구분하지 않고 흔히 맥쿼리인프라의 배당금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엄밀히 구분을 하면 맥쿼리인프라가 반기마다 지급하는 돈은 분배금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분배금에는 원금과 이자금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투자자는 맥쿼리인프라에게 돈을 빌려주었고 그 원금과 이자를 지속적으로 상환하는 개념인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채권과 가깝다고 볼 수 있네요.
투자자에게 투자 받은 돈은 국가 기반시설에 투입되지만 소유권은 정부가 가져가게 됩니다. 맥쿼리인프라가 얻는 것은 일정기간 동안의 운영 권리 뿐이니 그 기간 사이에 열심히 운영을 해서 「이익 + 수익금」을 벌어야 하는 것이 기본 구조입니다.
그러니 맥쿼리인프라의 배당금(분배금)이 일반 주식에 비해서 높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네요(이런 이유 때문에 맥쿼리인프라의 PER의 의미가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 수익을 계산할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투자한 금액과 분배금을 별도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분배금에 투자금의 원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계속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맥쿼리인프라 투자해도 되는 거야?
단점을 중심으로 살펴봤지만 적어도 당분간(2년 이상)은 지금까지의 매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2024년에 이후에는 재정지원 적용기간이 만료되는 사업이 많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수익을 유지할 수 없다면 배당금과 주가가 모두 꺾이면서 투자 손실로 이어질 것이니까요.
맥쿼리인프라의 주주 총회에서는 전기, 가스, 교통 인프라 등의 유틸리티 사업이나 태양광, 풍력, 연료 전지 등 재생에너지 사업 등 총 44개 분야에서 투자를 확장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는 분명 미래의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정부와 상부상조할 수 있는 협약을 맺을 수 있다면 분명 성장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다만 재생에너지의 경우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이런 의도가 투자와 실천으로 옮겨지는 데는 큰 시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의 이후의 성과와 이어지는 투자 사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까지는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는 주식이었지만 그 가치를 지켜나가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투자금을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맥쿼리인프라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어?
맥쿼리인프라는 잘 알려진 것처럼 도로, 철도, 항만 같은 사회 기반 시설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회 기반 시설은 정부가 건설하고 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부에서 직접 투자, 건설, 운용을 하게 되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민간 기업과 협약을 맺고 건설과 운용의 권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민간 기업이 사회 기반 시설을 건설해도 소유권은 정부가 가지게 됩니다. 대신 민간 기업은 지정된 기간 동안 운영을 해서 수익을 낼 수 있게 됩니다. 민간 기업이 투자를 해서 운영을 했는데 예상했던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줍니다.
협약한 최저 수준보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정부가 그만큼을 지불해서 보존을 해주는 것이죠(반대로 예상한 수익을 넘어가는 경우 초과 수입분을 정부와 분배합니다).
사회 기반 시설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기반 시설 사업에 투자하는 민간 기업은 비교적 높은 확률로 수익을 얻게 됩니다.
혹시 예상보다 수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정부와의 협약으로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을 보장받기 때문에 리스크는 낮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맥쿼리인프라는 낮은 위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 출처: 맥쿼리인프라 2023년 사업연도 실적 발표 프레젠테이션
맥쿼리인프라는 사회 기반 시설에 투자를 할 때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회사가 해당 건설과 투자를 실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합니다.
맥쿼리인프라는 자회사의 주식을 취득하고 대출을 해주는 형태로 투자를 합니다. 따라서 맥쿼리인프라의 직접적인 수입원은 이자와 배당금입니다.
자회사의 주식 매매나 대출을 통한 투자는 맥쿼리인프라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 등도 참여를 합니다. 맥쿼리인프라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후순위 대출을 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후순위 대출이란 대출 순위가 낮아서 예를 들어서 자회사에 부도가 나서 총대출금의 50%만 변제가 가능하다면 상위 순위의 대출을 우선적으로 갚고 남은 금액이 없다면 대출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변제 우선 순위가 떨어지는 채권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후순위 대출은 위험성이 큰만큼 이자가 크기 때문에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기본적으로 정부가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을 보장하고 있는 안정적인 상태의 회사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투자가 가능한 것 같네요).
2020년을 기준으로 맥쿼리인프라가 투자 운영하고 있는 사회 기반 시설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회 기반 시설 | 투자법인명 | 법인별 조정된 영업수익 (2020년, 단위: 백만원 ) |
백양터널 | 백양터널(유) | 26,676 |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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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순환도로투자㈜ | 42,858 |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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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하이웨이㈜ | 275,119 |
수정산 터널 | 수정산투자㈜ | 24,522 |
천안-논산 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259,542 |
우면산터널 | 우면산인프라웨이㈜ | 27,212 |
광주 제2순환도로, 3-1구간
|
광주순환㈜ | 23,462 |
마창대교 | 마창대교㈜ | 33,922 |
용인-서울 고속도로
|
경수고속도로㈜ | 62,186 |
서울-춘천 고속도로
|
서울-춘천고속도로㈜ | 161,622 |
인천대교 | 인천대교㈜ | 98,848 |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
부산신항제이배후도로(주) | 12,841 |
부산항 신항 2-3단계
|
비엔씨티㈜ | 122,167 |
2-3 동북선 도시철도
|
동북선도시철도(주) | - |
합계 | 1,170,977 |
2020년 맥쿼리인프라 자회사들의 총 조정된 영업수익은 약 1조 1709억 원이네요. 가장 높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은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로 약 2751억 원의 영업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조정된 영업 수입은 약 2595억 원으로 천안-논산 고속도로입니다.
※조정된 영업 수익은 수익이 협약 수준 미달 시 보전을 받거나 기타 재정지원금을 받아서 조정된 부분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맥쿼리인프라의 2020년 운용수익은 약 3043억 원입니다.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의 약 25%가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수익이 되는 것 같네요. 맥쿼리인프라의 운용비용이 약 451억 원으로 약 15% 정도가 제외되고 나머지 85%인 약 2592억 원이 당기 순이익이었습니다.
※ 2022년에 인천김포고속도로(주)가 투자 대상에 추가되었습니다.
※ 주식의 매수・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보를 얻는 것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검색이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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